퇴직연금을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하면서 채권 상품을 골랐는데, 나중에 보니 이름 뒤에 (H)가 붙어 있었습니다. 그게 무슨 뜻인지 그때는 몰랐습니다. 미국 금리가 떨어지지 않아 채권 수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도 억울한데, 환헤지형이라 환율 상승분까지 통째로 날린 셈이었습니다. 2년 사이 환율이 크게 올랐으니 환노출 상품이었다면 5% 이상은 방어가 됐을 텐데, 그 아쉬움이 이 글을 쓰게 된 직접적인 이유입니다. 환헤지와 환노출, 이름 뒤 (H) 하나가 수익률을 가른다 해외 ETF 상품명을 보면 끝에 (H)가 붙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이 차이가 바로 환헤지(FX Hedge) 여부입니다. 환헤지란 선물환이나 파생상품을 활용해 환율 변동을 미리 잠가두는 구조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투자 기..
회사에서 "DC형이랑 DB형 중에 골라보세요"라는 안내를 받았을 때, 솔직히 처음엔 뭘 기준으로 골라야 할지 감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름도 비슷하고, 둘 다 퇴직연금이라는 건 알겠는데 그 이상이 잘 그려지지 않더군요. 저도 약 2년 전 비슷한 상황에서 한참 고민했고, 결국 DC형으로 전환해 직접 굴려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두 제도의 차이와 선택 기준을 짚어보겠습니다. DB형 vs DC형, 결국 '퇴직금 계산법'이 다르다 두 제도를 가르는 핵심은 단 하나입니다. 누가 돈을 굴리고, 퇴직금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입니다. DB형은 확정급여형(Defined Benefit)입니다. 여기서 확정급여형이란, 퇴직금 금액 자체가 미리 정해진 공식에 따라 결정되는 방식을 말합니다. 공식은 간단합니다. 퇴직..